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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사우디 여성위원회’ 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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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심주 여성위원회


여성 인권 수준이 세계 최하위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카심주에서 첫 여성위원회가 발족하며 여권 신장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행사를 가진 것.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빠진 것 같다.

지난 14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여성은 단 한 명도 촬영되지 않은 사우디의 여성위원회 사진을 보도했다. 여성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대에 오른 사람은 총 13명이지만 이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남자들만 참여하는 황당한 여성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와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것.

그러나 이날 회의에는 여성들도 비밀리(?)에 참석했다. 사진에 함께 촬영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방에 모여서 비디오를 통해 참여했기 때문으로 사우디에서는 친인척 외에 미혼남녀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곧 여권을 신장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종교법이 이를 가로막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SNS에는 조롱과 비판의 글이 넘쳐났다. 한 여성 네티즌은 "사진을 보고 행사를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잘 알려진대로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양성평등 지수는 144개국 가운데 141위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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