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사우디 여성위원회’ 사진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카심주 여성위원회


여성 인권 수준이 세계 최하위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카심주에서 첫 여성위원회가 발족하며 여권 신장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행사를 가진 것.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빠진 것 같다.

지난 14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여성은 단 한 명도 촬영되지 않은 사우디의 여성위원회 사진을 보도했다. 여성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대에 오른 사람은 총 13명이지만 이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남자들만 참여하는 황당한 여성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와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것.

그러나 이날 회의에는 여성들도 비밀리(?)에 참석했다. 사진에 함께 촬영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방에 모여서 비디오를 통해 참여했기 때문으로 사우디에서는 친인척 외에 미혼남녀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곧 여권을 신장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종교법이 이를 가로막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SNS에는 조롱과 비판의 글이 넘쳐났다. 한 여성 네티즌은 "사진을 보고 행사를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잘 알려진대로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양성평등 지수는 144개국 가운데 141위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15살 소년, 수년간 ‘연쇄 강간’ 저지른 이유…“5살 피해
  • 부인 외도 목격한 경찰이 상간남 창밖으로 던져…사적제재 논란
  • “중국인이다”…아기에 뜨거운 물 붓고 도주한 男 신상 공개
  • 최대 길이 8m…심해 3300m서 초희귀 ‘빅핀 오징어’ 포
  • 충격적인 ‘아기 공장’ 적발…“20여명 합숙하며 돈 받고 출
  • 우크라 포로를 ‘칼’로 처형한 러軍…의미심장한 메시지 남겼다
  • 종 다른 원숭이끼리 교배→잡종 탄생 최초 확인…“위험한 신호
  • 11살 때 ‘성노예’로 IS에 끌려간 소녀, 10년 만에 ‘
  • “빨리 날 죽여줬으면”…러軍, 항복한 자국 병사들에 무차별
  • 태풍이 만든 ‘파묘’, 관 떠내려가…“약 150명 사망, 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