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티는 지난 13년간 이곳을 찾은 고객들의 목 근육을 주물러 풀어주는 무료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여기까지 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몬티는 사람이 아닌 비단뱀이라는 것을 안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몸길이 1.2m 정도 되는 몬티는 성격이 얌전해 일부 사람이 반려동물로도 선호하는 볼비단구렁이다.
이곳을 처음 찾은 고객은 몬티가 목 마사지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는 경우도 있지만, 한 번 서비스를 경험한 이들은 계속해서 몬티의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다.
‘하르 모드 팀’이라는 이름의 이 헤어샵 소유주인 프랑크 돌린은 최근 현지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던 중 뱀으로 마사지하는 것을 보고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뱀 마사지를 요구하는 고객이 많다”면서도 “몬티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몬티는 일주일에 단 이틀만 출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몬티의 서비스는 사전에 예약이 된 고객에게만 제공된다고 한다.
실제로 뱀 마사지를 받은 플로라 말달레나라는 이름의 한 여성 고객은 “몬티의 강력한 마사지로 큰 효과를 봤다”면서 “난 다시 몬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돌린은 “몬티의 몸 90%는 근육으로 돼 있어 이상적인 마사지사다”라고 설명하면서 “나 역시 목이 자주 경직돼 몬티의 서비스를 받곤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