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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탄 채 SF소설 보던 남성에게 닥친 황당한 위기

작성 2017.03.27 15:23 ㅣ 수정 2017.03.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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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약에 탄 채 책 보다가 진흙에 갇힌 남성(가운데)과 구조대원(양 옆)


카약에 올라탄 채 여유를 즐기던 한 남성이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6일 사우샘프턴의 이첸강(江)에서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던 한 남성은 카약 위에 올라탄 채 책을 보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주변 상황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조석간만의 차로 강물이 빠져나가면서 남성이 탄 카약이 진흙밭 한가운데 놓이게 된 것.

처음에는 스스로 진흙탕을 빠져나가보려 했지만, 이내 진흙에 몸이 빠져 나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남성은 하는 수 없이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현장에는 사우샘프턴 구조팀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소방구조대, 햄프셔 경찰 등 40여 명의 구조인력이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 구조대원은 “진흙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면서 "물이 빠져 나간 자리에 앉아 다시 물이 들어오도록 기다리겠다고 결심했다면 8시간 가까이는 (카약에서 나오지 못한 채) 기다려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우리는 전문 구조팀과 함께 무사히 신고자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흙에서 빠져나온 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남성은 “공상과학소설을 읽느라 강물이 빠져나가는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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