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요법이 만성 요통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과 켄터키대학 공동 연구진이 만성 요통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마사지 요법 10회를 받게 한 뒤 24주에 걸쳐 추적 관찰 조사했다.
마사지가 완료된 시점부터 정확히 12주, 그리고 24주가 지났을 때 환자들에게 오스웨스트리 장애지수(ODI)라는 요통으로 인한 기능 장애를 묻는 설문을 통해 통증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참가 환자의 55.4%는 12주차에 요통으로 인한 통증이 임상적으로 개선됐으며, 이 중 75%는 통증 개선이 24주차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인디애나대학 보건학과 조교수인 니키 뭉크 박사는 “이번 연구는 1차 의료 제공자(주치의)들이 만성 요통 환자들에게 여건이 되면 마사지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조언하는데 확신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마사지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통제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환자들이 주치의로부터 직접 현지에서 활동 중인 면허 소지 마사지 치료사를 소개받아 10회에 걸쳐 마사지를 받은 것이다.
물론 이들 마사지 치료사는 연구진과 사전 협의를 통해 환자들에게 무료로 마사지를 제공했지만, 실제 고객과 똑같은 환경에서 마사지를 시행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마사지를 통해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환자들의 다양한 특성을 살폈다.
특히 참가 환자 중 베이비 붐(1946~1964년) 세대와 더 나이 든 세대는 마사지를 받은 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했다. 이런 효과가 24주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에 속하는 환자들은 12주 뒤 훨씬 더 큰 개선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 효과는 24주차까지 지속하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약물(오피오이드)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중 일부는 통증 개선을 경험했지만,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절반밖에 경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뭉크 박사는 “이번 결과는 장래성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통증의학’(Pain Medicine) 온라인판 최신호(3월 1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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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