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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 속 세 친구, 50년 후 만나 같은 사진 찍다

작성 2017.04.05 11:01 ㅣ 수정 2017.07.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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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좌측에서부터 할 퀄, 제프 스미스, 피터 월퍼트


50년 전 촬영된 빛바랜 사진 속의 젊은 세 친구. 그리고 50년 후 이들은 노인이 된 모습으로 똑같은 포즈의 사진을 찍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 지역언론은 20대 학창 시절에 만나 이제는 70대의 노인이 된 세 친구의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누구나 그렇듯 대학 졸업 이후 각자의 삶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 세 친구의 이름은 할 퀄, 피터 윌퍼트, 제프리 스미스. 72세 동갑내기인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한창 혈기왕성했던 20대 초반 때였다. 각자 매사추세츠주의 대학을 다니던 이들은 해변가인 케이프 코드의 한 레스토랑에서 긴 여름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벌었다.

해변가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는 이 사진은 1966년 촬영된 것으로, 세 젊은이들이 내뿜는 청춘의 기운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지 50여 년이 흐른 지난달 말. 이제는 70대 노인이 된 세 친구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이프 코랄에 모였다. 놀라운 사실은 세 친구가 다시 '완전체'가 된 것도 무려 50여 년 만이라는 점. 제프리와 할은 지금까지 간간이 연락을 이어온 반면 피터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스미스는 "몇년 전 온라인을 통해 피터가 어디에 사는지 알게 됐다"면서 "이후 연락을 통해 정말 오랜 시간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미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던 세 친구는 51년 만의 회합장소로 케이프 코랄을 정했고 각자 승용차와 여객기를 타고 이곳에 모였다. 그리고 세 친구가 모여 제일 먼저 한 일은 과거와 똑같은 장면의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피터는 "50년 전 사진 속 우리는 밝은 미래와 야망을 가진 젊은이였다"면서 "이후 인생에서 우리 모두 결혼과 이혼, 사업 성공과 실패 등 많은 부침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피터는 "우리 모두 꽤 괜찮은 인생을 살아온 것 같다"면서 "가장 행복한 것은 지금 우리들 중 죽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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