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반려견 응급치료 한 번에 2000만원 쓴 주인

작성 2017.04.09 10:23 ㅣ 수정 2017.04.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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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견을 위해 거액의 비용도 마다하지 않은 헌신적인 주인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이스트요크셔에 사는 마크 피어슨(51)의 코커스파니엘 종 반려견 ‘루비’(10)는 2년 전부터 희귀한 뇌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해 왔는데, 얼마 전 루비의 머리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한 그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즉시 인근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루비의 증상이 워낙 희귀해 큰 동물병원으로 즉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문제는 루비가 시급히 가야 할 병원은 이스트요크셔에서 무려 300㎞나 떨어진 서퍽주 뉴마켓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때 피어슨이 떠올린 것은 자신이 가진 헬리콥터였다.

피어슨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서퍽주까지 자동차로 3시간 30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는 루비와 단 몇 년이라도 더 함께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헬리콥터를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헬리콥터를 타고 1시간 만에 서퍽주의 병원에 도착한 루비는 다행히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피어슨이 헬리콥터 운항사를 급하게 고용해 집과 병원을 왕복하고 병원비까지 지불하는데 쓴 돈은 1만 4000파운드, 한화로 무려 약 1950만원에 달했다.

피어스는 “헬리콥터를 타고 가는 동안 루비의 기분은 매우 좋아보였다. 루비가 놀랄까봐 헬리콥터 안에서 귀마개를 씌워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루비가 몇 년은 더 우리와 함께 살 수 있게 됐다”며 “(헬리콥터를 이용하는 것이) 매우 값이 나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아깝지 않았다. 루비는 우리 가족의 애완견이고, 아이이며, 우리 가족은 루비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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