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월드피플+] 고릴라 남자, 6일 만에 런던마라톤 완주한 사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열린 영국 런던마라톤이 끝난 지 6일 만에 결승선을 홀로 통과한 선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 BBC등 현지언론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4분 다른 주자들과 함께 출발한 톰 해리슨(41)이 6일 만인 29일 오전 11시 45분 결승점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42.195㎞의 풀코스를 무려 6일이나 걸려서야 완주한 이유는 다른 선수들은 달렸을 때 그는 진짜 '기었기' 때문이다. 훈훈한 감동을 주는 사연은 이렇다.

해리슨의 직업은 런던 경찰관으로 그는 고릴라 인형 탈을 쓴 채 경주에 참가했다. 그가 이렇게 무모한 여정을 하는 이유는 바로 고릴라 보호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기 때문.

고릴라 탈을 쓰고 기어간다는 아이디어는 재미있지만 실제 마라톤 풀코스를 기어가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해리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은 만신창이가 됐으며 어깨, 팔, 다리 등 어디하나 안 아픈 곳이 없었다"면서 "사람은 역시 기어가는 구조로 태어난 동물은 아니다"며 웃었다.


그가 고통의 레이스를 무사히 마친 배경은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어린 두 아들의 응원 덕분이다. 실제 6일 간의 레이스 동안 그는 목표액의 10배인 무려 2만 6000파운드(약 3800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해리슨은 "몸은 녹초가 됐지만 반대로 너무나 행복하고 기쁘다"면서 "시민들이 걷어준 기금은 모두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고릴라들을 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