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머슬 비키니 우승자가 알려준 SNS 사진의 슬픈 진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줄리가 SNS에 자신이 동시에 찍은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왼쪽은 배가 홀쭉하고 복근이 확인되는 것과 달리 오른쪽은 비교적 볼록하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세상의 모든 진실은 슬프거나 비루하다.

그는 2014년 머슬마니아 비키니 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매력적인 몸매를 드러내는 사진을 쉴 새 없이 올려온 셀리브러티 출신이기도 하다. 타인의 부러움을 온몸으로 느껴오던 그가 해야할 일은 크게 두 가지였다. 열심히 운동해서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몸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듯 '포토샵'을 비롯한 각종 페이크를 동원하는 식이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줄리의 인스타그램은 '한때의 가식'을 반성이라도 하듯 너무도 솔직하고 적나라하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줄리의 몸매를 선망했고 열광했지만, 이제는 줄리의 진솔한 매력과 그가 밝힌 몸과 마음의 건강의 질실에 더욱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를 보낸 SNS 글을 통해 줄리는 "그동안 SNS에 대단히 잘 가꿔진 사진을 올려서 사람들의 선망을 받아오면서도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었다"고 스스로 뭔가 불편함을 갖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대부분 많은 사람들 또한 건강하지 못한 사진들을 보면서 자신을 더 불안정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가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가짜 사진' 탓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오는 아름답고 매끈한 몸매의 사진은 포토샵의 결과물이라는 건 이쪽 피트니스 업계의 상식과도 같다"면서 "벌써 몇 년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였다.

줄리는 이 불편한 진실을 뛰어넘으면서 비로소 자유로움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충분히 건강하고, 자유로우며, 적당한 셀룰라이트와 늘어진 피부, 근육이 있는 내 몸을 사랑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확대보기
▲ 줄리가 왼쪽 2014년 비키니대회에서 우승하던 당시 몸매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그에 앞서 1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고 동의한 글에서 줄리는 "그동안 내 체지방지수는 한 자리를 넘기지 않았다. 늘 추위를 탔고, 매끼니 식사에 대해 신경을 썼고, 헬스클럽을 빼먹지 않도록 노심초사했고, 매번 사진을 찍어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보내면서 살을 더 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적었다.

그는 "2014년 대회 참가 이후 찍은 오른쪽의 사진이 내가 일반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몸이다. 충분히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면서 평생 유지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디 여러분의 몸을 비키니대회 참가자들의 사진이나 잡지 커버모델 사진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 사진들의 99.9%는 아주아주 찰나적인 모습이거나 포토샵으로 만들어진 몸입니다. 현혹될 필요 없습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