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간헐적 단식, 효과 있으나 중도 포기 가능성 커”(연구)

작성 2017.05.05 15:16 ㅣ 수정 2017.05.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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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마다 섭취 열량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한 인기 다이어트와 일반적인 열량 제한 다이어트의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마침내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시카고캠퍼스의 영양학자 크리스타 바라디 교수팀이 비만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인기 다이어트와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식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고 있는 연구논문을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학술지 ‘JAMA 내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격일제 간헐 단식’을, 또 다른 그룹에는 ‘일반적인 열량 제한’ 다이어트를 하게 하고, 나머지 그룹은 식생활에 제한을 두지 않게 했다.


이번 연구에서 일반적인 열량 제한 다이어트는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을 75% 수준으로 제한한 것이다. 또한 격일제 간헐 단식은 열량 섭취량을 하루는 25% 수준(점심에 남성은 600㎉, 여성 500㎉를 섭취), 다른 하루는 125% 수준으로 번갈아 제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때 처음 3개월 동안은 참가자들이 다이어트 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을 돕기 위해 음식을 제공했으며, 나머지 9개월 동안은 각 참가자가 직접 제한 식사를 계속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1년 내내 열량 섭취 기준과 영양 성분 표시에 관한 상담도 진행했다.

1년 뒤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격일제 간헐 단식’을 실천한 그룹은 평균 6%, ‘일반적인 열량 제한’을 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5.3%의 체중 감량 효과를 봤다.

이는 “어떤 방법을 실천해도 효과는 거의 같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바라디 교수는 말했다.

다만, 참가자 중 다이어트를 중도에 포기한 사람의 비율은 ‘격일제 간헐 단식’을 행한 그룹은 38%로 ‘일반적인 열량 제한’ 그룹의 29%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루이지애나주립대의 에릭 라부신 교수는 “어떻게 하면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면서 “원래는 격일제 간헐 단식을 더 쉽게 할 수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바라디 교수는 동료 연구자들과 함께 앞으로도 다양한 다이어트 방식을 더욱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격일제 간헐 단식이나 일반적 열량 제한을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게 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누구에게나 가장 적합한 다이어트 방식은 없다”고 강조했다.

격일제 간헐 단식은 두 시간마다 뭔가를 먹어야 기분이 풀리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디 교수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바라디 교수는 당뇨병과 같은 지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금식은 위험할 수 있어 식생활을 크게 바꿀 계획이라면 우선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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