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기업에서 캠퍼스 퀸카 선발대회를 거행했다. 수많은 학생이 미모를 자랑하는 사진을 올린 가운데 한 학생의 모습이 유독 누리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번 선수 ‘야단(丫蛋)’은 붉고 통통한 얼굴에 붉은 뿔테 안경을 끼고, 입을 반쯤 벌린 사진을 올렸다. 아름다운 학생들의 사진 속에서 대번에 눈길을 끄는 외모임이 확실했다.
그녀는 소개란에 ‘나 자신을 믿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수많은 누리꾼은 처음에는 경악스럽다는 반응이었지만, 곧 ‘그녀의 자신감을 존경한다’면서 그녀에게 표를 던졌다. 그녀는 빠르게 36만 표를 획득해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그녀의 사진은 누군가에게 도용되어 올라온 것으로 밝혀져, 곧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사진을 다시 올리라’는 누리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결국 주최 측은 진짜 야단인 ‘아구우즈(啊古乌子: 인터넷명)에게 연락을 취했고, 그녀는 퀸카 선발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결국 대회에 복귀한 그녀는 단 하루 만에 31만 표를 얻었다.
최종 결과, 그녀는 독보적인 표 차이로 퀸카 1위 자리에 올랐고, 시상식에 참여해 직접 수상했다.
누리꾼들은 “매우 공정한 대회였다”, “모두 ‘왕홍리엔(网红脸: 인터넷스타 얼굴)’의 성형 미모를 지겨워하고 있다는 의미의 결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하는 법”이라는 등의 의견을 올랐다. 일부 누리꾼은 “투표에 참여한 사람에게 이번에 뽑힌 퀸카와 결혼을 하라고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올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사진=톈센트뉴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