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내의 친구가 싫다? 이혼 위험 2배 커진다(연구)

작성 2017.05.08 16:52 ㅣ 수정 2017.05.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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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친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성은 이혼 위험이 두 배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들피대학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부부 400명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사회·대인관계 저널’(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 부부를 대상으로, 배우자의 친구들에 대한 태도와 조사 기간 이혼할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첫해, 각 참가자에게는 ‘배우자에게 자신보다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친구들이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다음 해에는 다시 각 참가자에게 ‘배우자의 친구들이 얼마나 간섭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아내 중 44%와 남편 중 29%는 배우자에게 자신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런 조사 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니, 아내의 친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남편들은 다른 어떤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16년 조사 동안 이혼 가능성이 훨씬 더 큰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 남편의 친구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더라도 이혼할 위험은 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여성은 남편이 싫어하면 친구들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지만, 남성은 자기 친구를 아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내들은 결혼 생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으며, 이들의 남편들은 아내의 친구들을 완전히 인정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이런 인간관계가 자신들의 결혼 생활을 방해한다고 인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성들은 또한 결혼 문제와 이혼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친구들과 결혼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더 컸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에이미 라우어 박사는 “친구들과의 관계가 도움될 수도 있지만, 가족과 친구라는 서로 다른 두 부류를 아우르는 것은 부부에게 어려운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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