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으로 앞다리가 없이 태어난 강아지가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뛰어노는 모습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생후 8주 된 강아지 ‘피핀’은 선천적 결함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다리가 없었다.
현지의 한 동물단체는 앞다리가 없이 태어난 피핀을 만난 뒤 다른 개처럼 마음대로 걷고 뛰는 등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피핀은 이들의 예상을 가볍게 뒤엎었다. 다른 개들처럼 네 다리로 걷거나 뛸 수는 없지만, 두 개의 뒷다리를 이용해 캥거루처럼 점프를 하며 이동을 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을 터득한 것.
현재 플로리다에서 피핀을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핀에게는 장애로 인한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앞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강아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먹이를 먹을 때에도 자유자재로 뒷다리를 이용할 줄 알며,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동물보호단체는 곧 피핀에게 휠체어를 선물할 예정이지만, 생후 8주 밖에 되지 않은 피핀의 성장단계를 고려해 당분간은 지금의 상태로 지내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관계자는 “피핀은 정말 빠르게 자라고 있다. 4일 만에 봤는데도 부쩍 자란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서 “우리는 동물 전용 휠체어 제작업체에 의뢰해 가능한 피핀에게 잘 맞으며 성장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휠체어를 선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