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대학 들어와 발포한 군, 긴장 감도는 베네수엘라

작성 2017.05.19 09:32 ㅣ 수정 2017.05.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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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관계자가 베네수엘라 군의 발포를 증명하는 바닥의 탄피를 모아서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해방자교육대학)


연일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로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군인이 대학생들에게 실탄 공격을 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판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다.


대학은 군이 총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정식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문제의 사건은 아라구아주의 주도 마라카이에서 17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해방자교육대학(UPEL)에 다니는 학생 5명이 군이 쏜 총을 맞고 부상했다. 5명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학생들은 이날 구내식당에 들어가려 줄을 서고 있다가 군과 시비가 붙었다.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반정부시위를 강력히 진압하고 있는 군에 대해 대학생들 항의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베네수엘라의 야당 국회의원 디노라 피게라가 트위터에 "긴급. 대학생 6명이 군의 총 맞고 부상"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대학의 총장 로페스 사야고는 "학교식당에 들어가려던 학생들과 군 사이에 시비가 붙어 학생 5명이 총을 맞았다"며 사건을 확인했다.

대학은 구내식당 입구 주변에서 수습한 탄피를 총격사건의 증거로 제시했다.

사야고 총장은 "시비가 일었다고 군이 민간인을 향해 총을 쏜 건 무책임의 극치"라고 격분하며 "정부에 정식으로 항의하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다고, 민주주의를 갈망한다고 총을 쏘면 되느냐"고 반문하며 "번영하는 국가, 자유로운 국가, 민주적인 국가를 만들자는 건 절대 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4월부터 시작된 반정부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지금까지 시위참여자 4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와 체포된 사람은 수백 명에 이른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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