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유럽을 순방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 멜라니아의 ‘까칠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내외가 직접 공항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았고, 두 사람은 환영 행사장까지 레드카펫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에 서 있는 네타냐후 총리 내외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걷고 있는데, 이를 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왼손을 뒤로 뻗어 조금 떨어져 걸어오던 멜라니아 여사에게 손을 뻗쳤다.
하지만 검은색 선글라스와 흰색 정장을 입은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매몰차게 내치며 손을 잡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장면은 현지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 현지 매체는 “긴장감이 흘렀다. 미국-이스라엘 정상 간이 아니라 트럼프와 부인 사이에서 말이다” 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내외와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거리를 두고 입장하는 등 다정하지 않은 장면을 연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이 손을 잡고 이란에 공동으로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