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3주밖에 안 된 아기가 “아이 러브 유”(I love you·이하 사랑해)라고 말해 부모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위와 같은 모습으로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일으킨 영상을 소개했다.
화제의 영상은 스코틀랜드에 사는 여아 엘리 리드와 그녀의 어머니 클레어(28)가 서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달 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당시 막 생후 13주차에 접어든 엘리가 클레어가 “사랑해”라고 한 말을 흉내 내는 모습이 찍혀 있다.
영상은 당시 아이 아버지 그랜트(32)가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 클레어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을 통해 가족의 도움으로 자신과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것인데 클레어와 가족이 놀라는 모습도 고스란히 담겼다.
아이 아버지 그랜트는 “클레어가 내게 이 영상을 보냈을 때 난 인버네스에서 일하고 있었다”면서 “엘리는 당시 막 생후 13주차가 된 상태여서 정말 믿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영상을 보자마자 ‘오 세상에’(Oh my God)이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난 매우 놀랐었다”면서 “당신은 아이가 클레어의 말을 따라 하려고 애쓰고 있고 그 말이 매우 명확하게 들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영상을 친구들에게도 보내줬고 그들 모두 완전히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부모는 물론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아기는 생후 12~18개월 사이에 “엄마”(mama)나 “아빠”(dada)와 같이 간단한 말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아기는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이 될 때까지 완전한 문장을 말하지 못한다.
엘리는 지난 1월 23일 스코틀랜드 포스밸리 왕립병원에서 체중 7파운드 11온스(약 3.48㎏)로 태어났다.
그랜트는 “클레어는 항상 엘리와 교감하고 항상 그녀에게 말했지만, 아이가 응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엘리가 일반적인 아이보다 발육이 빠른 것은 아닌 것 같다.
클레어는 “현재 생후 17주가 된 엘리는 그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 순간은 우연이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아이는 귀엽게 작은 소리를 내고 있는데 당시 그녀는 내가 낸 소리를 흉내내려고 했던 것 같다”면서 “우리는 아이가 나이 들면 이 영상을 보여주겠지만,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아있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