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쾅’ 뛰는 심장의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는 신종 개구리가 발견됐다.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이 개구리는 몸체 일부가 투명해서 혈관뿐만 아니라 심장의 움직임까지 고스란히 관찰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일명 ‘유리개구리’로 불리는 다른 개구리들과 친척뻘인 이 개구리에게는 ‘H. 야쿠’(H. Yaku)라는 새 명칭이 붙었다.
등과 다리 등의 위쪽 부분은 일반 개구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녹색 피부를 가지고 있지만 유독 복막의 피부가 투명해 장기 일체를 맨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에서 보면 미세한 혈관과 심장뿐만 아니라 골격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이를 발견한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이 개구리는 발견과 동시에 멸종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후안 과야사민 박사는 “이 개구리는 내가 지금까지 본 생물 중 가장 아름다웠다. 모든 개구리, 혹은 새롭게 발견되는 신종개구리에게서 밝게 빛나는 붉은 심장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 아름다운 생물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석유 추출 산업 및 개간사업 등으로 서식지를 잃고 개체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생명의 다양성을 간직한 에콰도르 아마존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신비로운 모습의 신종 개구리를 소개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주키스‘(Zookey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