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아끼는 오토바이 팔아 이재민 도운 아르헨 청년 화제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크루스는 아르헨티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아끼던 애마, 야마하 YBR125를 기꺼이 내다 팔았다. (사진=마르셀로 크루스 제공)


이제는 사회가 잊기 시작한 이재민들에게 끝까지 약속을 지킨 청년이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29일(현지시간) 지방 투쿠만에 사는 청년 후안 마르셀로 크루스를 소개했다.

청년은 지난 4월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토바이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애마처럼 아끼는 야마하 YBR 125를 내놓은 건 이재민을 돕기 위해서였다.

투쿠만에선 지난달 초 폭우가 연일 이어지면서 큰 물난리가 났다. 특히 마드리드라는 지방도시에선 큰 침수로 이재민 수백 명이 발생했다.

청년은 "마드리드의 이재민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오토바이를 팔아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보내겠다"면서 생수, 과자, 휴지, 생리대, 기저귀, 초, 반려견 사료 등을 지원할 생각이라고 SNS에 적었다.

그러면서 그가 제시한 금액은 2만5000페소, 우리돈 181만원 정도다. 좋은 일을 위해 기꺼이 오토바이를 처분하겠다고 나선 청년에게 온라인에선 응원이 쏟아졌지만 정작 오토바이는 쉽게 팔리지 않았다.

그런 그가 최근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오토바이를 팔았다는 소식이다.

청년은 "오토바이를 팔자마자 바로 마트로 달려가 약속한 구호품을 모두 구입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구호품을 봉지에 나눠 담아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확대보기
▲ 크루스의 오토바이는 이재민의 생필품으로 바뀌었다. (사진=마르셀로 크루스)


이 소식과 함께 청년이 올린 사진엔 구호품 봉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모두 260가정에 나눠줄 수 있는 물량이었다.

며칠 뒤 청년은 구호품을 나눠준 사실을 또 다시 SNS에 알렸다.

그는 "구호품을 갖고 가장 침수의 피해가 컸던 마드리드에 가서 나눠줬다"면서 "가장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청년의 미담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아르헨티나 사회에선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부도 잊은 이재민, 청년은 기억하고 있었네" "꼭 심은대로 거둘 거예요. 응원합니다"라는 등 청년을 칭찬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한국도 핵잠 갖는다더니…4척 확보에 최대 25년 걸릴 수 있
  • 육지에서 쏘던 천무를 바다에서도?…한화가 美서 공개한 무인함
  • 美 항모에 ‘드론 103대·군함 34척’ 킬마크…공식 전과와
  • “눈 떠보니 집단 성폭행” 女 국회의원 후보 신고…美 민주당
  • FA-50 옆에 무인기가 바짝…9m 간격으로 20분 편대비행
  • 韓 천무 치고 나오자 다급해졌다?…美 하이마스, 로켓 생산
  •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 이스라엘제 로켓 포기한 스페인…한국 천무가 대안으로 떠오른
  • 성인물 부업 들켜 해고된 女교사…오히려 수익 급증, 美 시끌
  •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53세 前 경찰청장 재취업 금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