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코브라와 사투 끝 주인 구한 개…30분 뒤 숨져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스파이크(10)는 길거리에 떠돌던 자신을 입양해준 주인에게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은혜를 갚았다.


충성스러운 개 한 마리가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독사로부터 주인을 구했다. 그러나 그는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영국 미러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에 거주했던 요크셔테리어 스파이크(10)의 영웅담을 소개했다.

지난 12일 오후 스파이크는 정원 뒤편에서 치명적인 독을 지닌 코브라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주인 그로블러(42)도 함께 있었는데 스파이크가 이를 먼저 알아차렸다. 뱀이 주인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스파이크는 잽싸게 뛰어올라 뱀의 목을 붙들었다.

몇 분간의 사투 후, 주인이 있는 곳과 겨우 몇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스파이크는 뱀을 물어뜯어 죽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 과정에서 뱀에게 물리고 말았다.

확대보기
▲ 스파이크가 주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입으로 독이 든 뱀을 물고 있다.


루이스는 “스파이크가 입으로 무언가를 잡고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 실체가 뱀인 사실을 깨달았다. 이웃에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갔지만 이미 코브라가 죽은 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해마다 이 시기에 겨울잠을 자야하는 뱀이 내 정원에 있었다니 이상하지만, 이웃들이 암석 이동 작업중이어서 겁 먹은 뱀들이 우리 뒤뜰까지 들어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스파이크가 뱀에게 물린 것을 목격하지 못한 루이스는 상태가 좋지 않아보여 그를 집 안으로 데려왔고, 아무렇지 않게 먹고 마시기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30분 후, 스파이크는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스파이크가 죽은지 한 시간 이내에 함께 있던 강아지 프린세스도 뱀에게 다리를 물려 사망했다.

갑작스레 두 강아지를 모두 잃은 루이스는 “딸 마리스카(18)가 스파이크를 9년 전에 길가에서 데려왔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스파이크와 함께 자랐다. 그래서인지 딸은 비탄에 빠져 며칠 동안 눈물로 지새웠다. 스파이크가 죽는 순간까지 옆을 지키다 함께 떠난 프린세스도 주인에게 버려진 후 입양한 개였다”고 숨겨진 사연을 밝혔다.

확대보기
▲ 뱀에게 물린 지 한시간 후, 죽기 직전의 프린세스 모습.


두 강아지를 떠나보낸 후, 여전히 큰 빈 자리를 느낀다는 루이스. 그녀는 “부단히도 나를 지켜주려 했던 스파이크가 내 인생을 정말 구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스파이크는 영웅이다. 그가 뱀을 공격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가 물릴 수 있었다. 하지만 장난기 많고 공놀이를 좋아했던 그가 너무 그립다”며 눈물을 보였다.

확대보기
▲ 주인과 공놀이를 한번 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공을 좋아했던 스파이크.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1500m 과녁 명중률 0%”…K2 전차에 자국산 장비 장
  • 한국 잠수함 탈락시키더니…캐나다 “8척만 먼저 주문” 분할
  • “한국 역대 최강 잠수함”…美 매체가 서희함에 주목한 이유
  • 러시아 맞선 폴란드, 왜 韓 K2였나…전차 180대가 보여준
  • “中 정찰기 올려다볼 수밖에 없지?”…日전투기 출격에 중국이
  • 한국산 함정 12척 주문한 필리핀…추가 호위함 건조 시작
  • 푸틴, 아까워서 어쩌나…“2000억짜리 전투기, 시동 걸다
  • 한국 ‘천광’은 이미 전력화했는데…中 “레이저로 드론 요격
  • “K방산 기술 유출, 회복 어렵다”…한국 최초 ‘美보안 인증
  • 한국산 FA-50M, 나란히 날다가 휙…말레이 새 기지 도착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