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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인질’삼은 언어폭력 논란…법 심판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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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 이들이 부모가 되면 많은 문제가 빚어질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임신 중인 여자가 배 속 태아를 인질(?)로 삼고 다투면서 남자친구를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무정한 여성이 벌인 일이다.

레베카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아기가 괴로울 거야. 내가 다치게 할 거야"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여자는 "이건 모두 네 책임이야. 너도 많이 괴로울 걸"이라고 했다.

여자가 몰아붙이고 있는 남자친구는 태아의 아빠다.

대화가 오가면서 여자의 메시지는 점점 살벌해졌다. 여자는 "너처럼 생긴 자식을 낳긴 싫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고 말했다.

여자는 "아기를 죽여버리겠어. 죽은 아기는 너의 집 문 앞에 두고 올 거야"라는 섬뜩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아직 결혼 전인 두 사람의 관계가 험악해진 건 남자가 파티에 참석하면서다.

남자는 최근 친구가 연 파티에 다녀왔다. 여자친구에겐 "엄마의 집에 있을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뒤지다가(?) 파티에서 한 여성과 어울리고 있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했다.

여자가 다그치자 남자는 거짓말을 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파티에서 만난 여자와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여자는 그런 남자친구의 말을 믿지 않았다. 살인 운운하는 언어폭력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였다.

여자는 "그 뚱뚱한 X하고 사귀어봐, 아기도 만들어"라면서 남자친구를 몰아붙였다. 여자는 "(너 때문에) 당한 상처를 네 자식과 함께 풀어줄게. (내가 임신한 너의) 자식이랑 아예 (세상에서) 없어져 줄게"라며 자살을 암시하기도 했다.

섬뜩한 언어폭력을 고발한 건 남자친구의 여동생이다. 여동생은 "언니의 복중에 있는 오빠의 딸이 걱정된다"면서 사건을 언론에 제보했다. 경찰은 아직 사건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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