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드는 바람에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인터뷰가 갑자기 중단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인터뷰 도중 말벌을 삼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솔리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파소 레알에서 아스팔트 플랜트 설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벌 한 마리가 그 곁으로 날아왔다.
말벌이 대통령의 얼굴 주변을 맴돌았지만, 그는 전혀 동요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말벌은 입으로 들어가 싸늘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 상황을 자연스레 넘어가려했던 대통령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내가 먹었어요! 내가 말벌을 먹었어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반응을 살피던 주위의 측근들, 카메라 촬영기자, 현지 기자들도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날마다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내가 순 단백질을 섭취하는 모습을 CNN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행히도 솔리스 대통령에겐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고 물 한 병을 건네 받아 마시고는 기자 회견을 이어갔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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