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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재조차 몰랐던 아빠와 딸…40년 만에 페북으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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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무려 40년 만에 친아버지를 찾아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질 저스타몬드(40)와 알 안유지아타(63)의 믿기 힘든 만남의 사연을 전했다.

부녀 사이의 얽힌 사연은 출생의 비밀을 다룬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질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인 10세 때. 당시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 온 부모가 사실은 외조부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은 이렇다. 친어머니인 린다는 18세 때 딸 질을 낳았다. 그러나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못했던 그녀는 질을 양아버지와 친어머니에게 맡기게 된다. 이후 질은 조부모를 부모로, 심지어 친어머니 린다를 이복 언니로 알아왔다.

질은 "당시 출생의 비밀을 알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친엄마는 나를 키울 준비도, 키울 마음도 없었다고 털어놨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녀에게 남겨진 오랜 숙제는 친아버지를 찾는 것이었다. 그녀가 태어나게 된 계기도 한 편의 드라마였다. 친엄마인 린다는 40여년 전 뉴저지주의 한 바에서 일을 했는데 당시 이곳에서 이탈리아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냈다. 이때 태어난 아기가 바로 질이었다. 문제는 '하룻밤'이었던 관계로 친엄마인 린다가 그 남자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유일하게 기억한 단서는 알(Al)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탈리아 남자라는 것.

이렇게 몇 안되는 단서를 얻게 된 질은 지난 4월 3일 페이스북에 사연과 함께 아빠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 글은 수많은 페이스북 사용자들 사이에 공유되면서 당시 바를 운영했던 사장에게까지 연결됐다. 그리고 다행히 사장은 알이라는 남자의 정체를 알려주면서 질과 친아버지와의 40년 간 끊어진 고리가 이어졌으며, DNA 검사를 통해 혈육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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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난 11일 두 사람은 뉴저지주에서 40년 만에 처음으로 만났다. 그리고 지금은 체인점 '본죽'으로 바뀐 옛날의 바 앞에서 기념촬영도 했다. 아버지 알은 "40년 전 태어난 내 딸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순간 심장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면서 "40년 간 한 번도 축하해주지 못한 생일을 위해 많은 카드와 선물을 준비했다"며 웃었다.

딸 질도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면서 "40년 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떨어져 살았지만 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이 느낌으로 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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