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바다에 사는 물고기와 오랜시간 우정을 나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2일 미국 보어드판다 등 해외언론은 일본의 한 할아버지와 혹난 놀래기(Asian Sheepshead Wrasse)의 25년 우정을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에도 보도돼 화제가 된 주인공은 올해 79세의 히로유키 아라카와와 혹난 놀래기종인 요리코. 지바현 타테야마만에서 스쿠버다이빙 클럽을 운영하는 할아버지는 이곳의 수중 신사(神社)를 지키며 요리코와 25년 우정을 나누고있다.
오랜 친구가 만나는 과정은 간단하다. 할아버지가 바다에 들어가 신사 구조물을 망치로 치면, 이 신호를 받은 요리코가 헤엄치며 다가온다. 이에 할아버지는 마치 연인이 키스하듯 산소호흡기를 떼내고 요리코와 입을 맞추고 쓰다듬는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를 타고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이를 구경하는 관광상품까지 나올 정도.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슈렉’을 쏙 빼닮은 외모 탓에 ‘슈렉 물고기’란 별명을 가진 혹난 놀래기는 한국·중국·일본 근처 바다에서 종종 잡히는 어류다. 다 자라면 몸 길이가 1m에 달하는 대형어종으로 바다 바닥에 살면서 패류와 갑각류를 먹이로 삼는다. 험상궂은 외모와는 달리 온순한 성격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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