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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인턴사원 뽑는 데 웬 비키니 심사…비난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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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간의 ‘미스 에너지 2017’(Miss Energy 2017)에 선발된 10명의 고등학교 졸업생들. (사진=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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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테메린 원자력 발전소의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한 한 여성이 냉각탑 안 녹슨 난간을 잡고 서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체코의 한 원자력 발전소가 시대착오적인 인턴 평가를 시행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남보헤미아 지역의 테메린(Temelín) 원전이 인턴시험으로 비키니 미인대회를 열어 물의를 빚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총 10명의 지원자들이 원전의 냉각탑 안에 수영복을 입고 서서 사진 포즈를 취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해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익 보호 운동가와 비평가들은 체코 전력공사의 인턴 경쟁 시험이 무지하고 어리석은 조치라고 묘사하면서, 호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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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인턴에 뽑히려고 여성들이 수영복심사까지 받아야 하냐며 열분을 토했다. (사진=데일리메일)


회사측은 참가 여성들이 이 경험을 즐겼다고 주장했으나, 사진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생생하게 공개되자 즉각적인 반발이 시작됐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이 회사는 인턴십을 향한 여성들의 간절한 포부보다 수영복 차림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평가한다”며 “인턴십에서 적나라한 복장을 입게 한 것은 비열한 행동이자 특히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다수는 왜 남성들에게 이 경합이 허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회사는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10명의 지원자 모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명시했다.


성명에는 “누구도 불쾌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대회의 목적은 기술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제공한 사진 자료가 의심이나 우려를 제기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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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남보헤미아지역에 있는 테머린(Temelín)원자력 발전소의 모습. (사진=포토리아)


사진=메트로, 데일리메일, 포토리아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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