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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한니발 렉터…39년 째 ‘유리독방’ 갇힌 살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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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연쇄 살인마로 불리는 남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더타임스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로버트 모즐리(64)가 ‘독방에서 가장 오랜 시간 투옥된 사람’의 이색 기록 보유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독방 복역기간은 현재까지 39년 째다. 특히나 독방 역시 영화 '양들의 침묵'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가 갇혔던 곳과 유사한 안이 훤히 보이는 유리형 특수 감옥이다. 이곳에서 그는 매일 운동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는 교도관 6명의 삼엄한 감시를 받고 있다.

그가 마치 영화에서나 볼 법한 감옥에 갇힌 사연은 끝날 줄 모르는 잔인한 살인 때문이다. 지난 1953년 6월 26일 리버풀에서 태어난 그는 1973년 남창(男娼)으로 일하던 한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모즐리가 밝힌 살인 이유는 피해자가 자신이 성폭행했던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줬다는 것. 

이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이 아닌 정신병원에 감금된 그는 1977년 소아성애자였던 동료 환자를 9시간 고문 끝에 살해했다. 두 번째 피해자가 발생하자 당국은 모즐리를 정신병원이 아닌 웨이크필드 교도소에 가뒀으나 살인 행각은 멈출 줄 몰랐다.

이듬해인 1978년 모즐리는 부인을 살해하고 투옥된 남자 등 동료 재소자 2명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한 후 잔인하게 살해했다. 특히나 살인 후 피해자의 뇌를 파먹었다는 흉흉한 루머까지 퍼지면서 모즐리에게는 '식인종 한니발'(Hannibal The Cannibal)이라는 무시무시한 별칭까지 붙었다.

현지언론은 "종신형을 받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수형자가 독방에서만 39년 째 투옥 중"이라면서 "유리로 된 감옥은 물론 내부 가구도 판지로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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