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한 대학생이 멸종위기종에 속하는 한 새끼 상어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했다가 맹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오클레어캠퍼스의 2학년생인 알렉스 윈(19)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위와 같은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주(州) 키트삽 카운티에 있는 리버티만(灣)을 방문했다가 부두 옆 바닷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곱상어 무리를 발견하고 물로 뛰어들어 그중 새끼 상어 한 마리를 사로잡아 물 밖으로 건져냈다.
물 밖으로 건져진 해당 상어는 깜짝 놀라고 숨이 막히는지 몸부림을 쳤고 그와 그의 친구는 상어를 신기한 듯 바라보며 영상은 끝이 났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은 순식간에 수천 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보고 빠르게 공유됐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그의 행동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상을 찍던 친구의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어 상어를 풀어주는 장면은 찍지 못했다. 상어를 조금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상어는 곧 물속으로 확실하게 되돌아갔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워싱턴 어류야생생물관리국 소속 어류 전문가이자 연구자인 데이비 라우리 연구원은 최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곱상어를 거칠게 다룬 문제의 학생을 비난했다.
라우리 연구원은 “그의 행동은 정말로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