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장수의 비결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게 맞을 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110세가 된 한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매운 음식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방송 WOAI TV 등 외신은 9일(이하 현지시간) 지역 샌안토니오에 사는 마리아 로페즈 할머니가 오는 11일 110번째 생일을 맞이한다고 보도했다.
로페즈 할머니는 지난 8일 지역 내 한 카페에서 가족,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110번째 생일을 축하받았다.
할머니에게는 딸 로즈메리 갈반과 4명의 손주, 그리고 10명의 증손주가 있다. 딸 로즈메리 갈반은 로페즈 할머니의 장수 비결이 매일 같이 먹는 매운 음식에 있다고 밝혔다.
갈반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먹은 매운 음식들이 장수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항상 모든 음식에 매운 칠리 고추를 많이 넣어 먹었다”면서 “심지어 내가 어렸을 때도 어머니는 햄버거와 핫도그에 매운 소스를 뿌려 먹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난 그게 어머니의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할머니는 여전히 집안일은 물론 집 주변의 허드렛일을 도우며 낮잠도 안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즈 할머니는 18세 때 멕시코에서 미국 샌안토니오로 이주했다. 할머니의 첫 남편이자 갈반의 아버지는 50여 년 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할머니는 20년 전 지역 노인 센터에서 만난 또래 남성과 재혼했다. 현재 할머니의 건강 상태는 시력이 나쁜 것을 제외하고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