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에 초대형 빙산이 뜰 것 같다.
라르센 빙붕 C에서 발생한 균열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남미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균열은 빙붕의 앞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 중이다. 최근 들어선 특히 빠르게 균열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라르센 빙붕 C의 균열은 약 17km 길어졌다.
중남미 언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10년 내 가장 큰 빙산이 라르센 빙붕 C에서 떨어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예상되는 빙산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균열로 라르센 빙붕 C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온다면 면적은 500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남미의 파리’로 불리는 남미의 유럽형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230㎡)보다 20배 이상 클 뿐 아니라 포클랜드(1만2000㎡)의 절반에 이르는 면적이다.
전문가들은 “라르센 빙붕 C 전체 면적의 약 10%가 독립된 빙산으로 떨어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빙산의 탄생은 남극의 지형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남미 언론은 “지금의 남극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면서 “해수면이 10cm 이상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라르센 빙붕은 웨들해 북서부, 남극반도 동쪽 해안에 있는 빙붕이다. 1893년 라르센이 발견하면서 ‘라르센 빙붕’으로 불리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