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1마리의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인 ‘고양이 연쇄 살해범’에게 징역 16년형이 선고됐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파머(26)는 2015년 10월 동물학대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파머는 공원에 차량을 세워둔 채 잠들어 있다가 순찰 중인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그의 차 안에서는 죽은 고양이 사체와 다량의 고양이 털 뭉치, 혈흔, 피로 물든 장갑 및 고양이를 죽일 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칼 등이 발견됐다.
경찰들은 파머는 당시 거주지였던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주변에서 발생한 의문의 고양이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음을 직감했다. 실제 조사 결과 그가 2015년 9월부터 약 한 달 간 길에서 마주친 고양이 21마리를 잔혹하게 죽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파머는 주인이 있는 고양이를 아무 이유없이 납치한 뒤 둔기로 폭행해 죽였고, 이후 사체를 유기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납치한 뒤 죽은 고양이 한 마리에게는 성적 학대까지 가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는 죽은 고양이의 주인이 부검을 의뢰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이에 로버트의 변호인은 “그는 절대로 고양이를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한편, 고양이를 납치하고 잔인하게 죽인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며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그는 이유 없이 고양이를 죽인 동물학대범이며, 사회에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주장했고 이에 현지 재판부 지난 14일 그에게 동물학대와 관련한 법정 최고형인 16년 형을 선고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