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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당한 뒤 머리 사라진 북극곰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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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머리가 사라진 참혹한 사체로 발견됐다.

최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북극 동시베리아해 빌키츠코고 섬에서 머리가 없고 가죽이 벗겨진 북극곰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뼈만 앙상한 사체로 발견된 이 북극곰의 사인은 안타깝게도 자연이 아닌 인간이다. 사체에서 총 6발의 총알이 발견돼 사냥꾼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머리는 벽걸이 용으로 우리 돈으로 약 2000만원 정도에 암암리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곧 사냥꾼이 돈벌이를 위해 북극곰의 머리와 가죽을 노렸음이 분명한 정황이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러시아 자치구 야말로네네츠의 알렉산더 마자로프 부지사는 "빌키츠코고 섬에는 많은 북극곰이 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냥꾼 또한 많다"면서 "북극곰 사냥은 러시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불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사냥꾼을 색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북극곰을 위협과 멸종위기에 처한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있는 점이 꼽힌다. 영국학술원은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35~40년 뒤에 북극곰의 개체수가 현재 상태의 30%로 줄어들 가능성이 71%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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