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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드레스로 변신한 아빠 헌 셔츠…‘엄마 디자이너’ 화제

작성 2017.08.11 14:21 ㅣ 수정 2017.11.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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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에나 버려질법한 아빠의 낡은 셔츠는 엄마의 손을 거친 뒤 딸의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신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아빠 셔츠로 딸의 드레스를 만드는 주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의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전미 언론이 주목한 화제의 주인공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스테파니 밀러(27). 아들 2명, 딸 2명 등 총 4명의 어린 자식을 둔 스테파니의 취미이자 특기는 헌 셔츠로 딸 드레스 만들기다. 스테파니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남편의 셔츠가 빨래 후 줄어들어 속상했다"면서 "당초 버릴 생각을 하다가 딸 옷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남편의 셔츠를 자르고 재봉질해 만든 옷은 각각 3살, 4살 딸에게 너무나 어울리는 귀여운 드레스로 변신했다. 스테파니는 "처음 만든 드레스를 딸 아이가 너무나 좋아했다"면서 "무려 3일 동안이나 계속 입고 있었을 정도"라며 웃었다.

흥미로운 점은 스테파니가 재봉질을 하게 된 계기다. 미술교사 출신인 그녀는 네 명의 자식을 낳은 후 산후우울증을 앓았다. 이같은 상황이 안타까웠던 남편 존은 그녀에게 인근 대형마트에서 50달러(약 5만 7000원)를 주고 산 재봉틀을 선물했고 이것이 또다른 인생을 열게 했다. 유튜브를 통해 독학으로 재봉질을 익힌 그녀는 창작욕을 불태우며 멋진 드레스를 디자인해 만들기 시작했고 이제는 이웃들도 하나 둘씩 헌 셔츠를 들고 찾아오는 상황이다.

스테파니는 "어른 셔츠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옷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면서 "특히 가장 많은 흰색 셔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재료로 어린이의 옷을 창작하는 과정은 힘든 도전"이라면서 "이 도전을 이겨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더욱 큰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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