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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완벽한 흑인→밝은 피부…‘반쪽 흑인’된 여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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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흑인으로 태어났지만 예상치 못한 일로 한층 밝아진 피부를 갖게 된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20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폴라 에드워즈(54)는 5년 전인 2012년 신장암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그녀에게 12~18개월의 시한부를 선고했지만, 그녀는 기적적으로 현재까지 생존해 가족과 함께 일상을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녀와 가족들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놀라게 한 것은 에드워즈의 피부색이었다.

이 여성은 지난 해 4번째 수술을 받은 뒤 신장암 치료제 처방을 받았다. 이 약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대신 혀와 손 등에 수포가 생기는 부작용이 보고돼 있는데, 놀랍게도 에드워즈에게는 ‘피부색이 달라지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

에드워즈는 본래 매우 짙은 검은색의 피부를 가지고 있었지만,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뒤 눈에 띄게 피부톤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백인이나 황인 정도는 아니지만 보통의 흑인보다는 훨씬 흰 피부를 가지고 있다. 의료진은 이러한 증상이 약의 부작용인지 아닌지를 두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에드워즈는 “지난해 5월, 딸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처음으로 내 피부색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6개월 남짓 지난 지난해 겨울, 누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완전히 다른 피부색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갑자기 밝아진 피부 탓에 나는 내 정체성을 잃은 것만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예전의 나로 봐주지만 정작 나는 그렇지 못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미백 치료를 받았냐는 사람들의 ‘오해’도 그녀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에드워즈는 “의사가 말하길, 나와 같은 치료를 받는 사람 중 일부는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고 하는데 나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아시아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드워즈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흑인 여성을 응원하는 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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