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영국이 지난달 31일 브뤼셀에서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3차 협상을 가진 가운데, EU 측은 영국에게 유럽의 환경보전과 관련한 비용을 탈퇴 후에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EU는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에게서 거둬들인 기금으로 2019년 3월부터 스페인과 프랑스를 가로지르는 피레네 산맥의 야생 불곰을 보존하기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유럽연합은 인간과 야생 동물이 공존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160만 파운드(약 23억 5000만원)의 기금을 모으기로 했는데,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 뒤 영국이 내야 할 기금을 나머지 27개국이 나눠서 추가로 내놓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영국에 책임을 요구한 환경 관련 프로젝트는 ‘피레네 야생 불곰’ 하나 뿐만이 아니다.
유럽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에스토니아의 초원을 보존하고 재건하는데 드는 250만 파운드(약 36억 7000만원), 중앙아메리카공화국 니카라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져 오는 친환경 낚시 기법을 보존하고 이를 교육시키는데 드는 90만 파운드(약 13억 2000만원) 등의 일부도 유럽연합이 영국에 요구한 기금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영국은 유럽연합이 자국에 해당 기금의 일부를 내라고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반박하고 있다.
환경관련 기금을 포함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협상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EU 측 수석 대표인 미셸 바르니에 전 집행위원과 영국 측 수석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협상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협상결과를 발표했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2019년 3월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해야한다. 이에 따라 영국 언론은 양측이 현재 매월 한 차례씩 잡은 협상 일정을 재조정해 더 많은 시간을 협상에 할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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