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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소년, 핫도그 한 입에 심장마비…브루가다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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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사진=포토리아)


터키의 9살 소년이 소시지가 든 핫도그를 먹다가 심장마비를 겪은 사례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소아청소년과 학술지인 ‘소아과학 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발표된 사례에 따르면 9살 된 터키 소년은 빵 안에 소시지가 든 핫도그를 크게 한 입 베어 물고 이를 삼킨 뒤 갑작스럽게 심장마비가 와 병원으로 후송됐다.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아이들이 자주 먹는 간식인 핫도그가 심장마비를 유발한 원인을 두고 의료진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정밀분석 결과 9세 아이는 브루가다 증후군(brugada syndrome) 환자로 밝혀졌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유전에 의한 것으로 심전도에 이상을 보여 심장 발작 및 심정지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유독 동남아시아에서 자주 보고되는 이 증후군은 평소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과로나 수면 부족 등으로 갑작스럽게 발현되며 1만 명에 1명꼴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심장발작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가장 많다.

하지만 학회지에 보고된 9세 아이의 경우 이미 알려진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원인에 의한 발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과학 저널에 사례를 보고한 현지 의료진은 “아이가 크게 한 입 베어 먹은 음식(핫도그)으로 질식한 것이 아니라, 커다란 음식이 미주신경(뇌에서 시작해 안면과 가슴부위를 거쳐 복부에 이르는 길고 복잡한 신경)을 자극하고 이것이 심장박동에 영향을 미쳐 심장마비를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아이들이 음식을 먹다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은 반드시 브루가다 증후군과 관련한 검사를 실시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브루가다 증후군은 약물 치료가 어려우며, 아직까지 안전한 예방방법도 알려져 있지 않다.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재발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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