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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플+] “제 아빠가 돼주세요” …딸이 17년 만에 건넨 입양서류

작성 2017.09.13 14:15 ㅣ 수정 2017.09.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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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아빠 하이는 딸의 생각치도 못한 선물에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망설임없이 내 아빠가 되어주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출신의 린제이 콜린스(26)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이프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7년 전 자신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온 의붓아버지 마크 하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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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년 전, 린제이는 엄마를 집까지 데리러 온 하이와 처음 마주했다.


린제이는 9살 때, 엄마 제이미의 연인 하이를 처음 만났다. 하이는 애초부터 어린 린제이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았다. 린제이는 “단 둘이서 쇼핑을 하러 가기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엄마 제이미와 데이트를 하러 나갔다. 그는 나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사이 하이와 엄마 제이미의 관계는 진전됐고, 2001년 결혼식을 통해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덕분에 린제이에게도 아버지라는 존재가 생겼다. 결혼을 했다고 해서 변한 건 없었다. 하이는 항상 린제이를 친딸처럼 여기며 진심으로 대했다. 린제이가 자신을 어려워하지 않게 지난 몇 년동안 가까워지려는 노력 또한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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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식 날, 가족이 된 세 사람의 모습.


그동안 법적인 딸로 린제이를 입양하는 것에 대해서도 아내와 종종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국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마음만큼은 린제이의 친아빠와 다름없었기에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지난 6월 아버지의 날(Father‘s Day), 새아빠 하이는 린제이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 그 정체는 바로 입양서류였다. 분홍색 선물 상자 안에 포장되어있던 서류를 발견한 하이는 와락 울음을 터뜨렸다.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웠던 자신 대신 린제이가 먼저 손을 내밀어준 것이 너무도 기뻤기 때문이었다.

린제이는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아빠를 놀래켜주기로 결심했다. 아빠는 나와의 관계를 호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난 그런 아빠의 딸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강인한 이미지였던 아빠가 이처럼 격하게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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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제이는 새아빠의 처음 보는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직접 영상으로 담았다.


하이 역시 “입양 종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나 역시 언제나 린제이의 아빠가 되길 원했다. 우린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기뻐했다.

사진=유튜브(totalimmortal157)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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