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마파크 ‘귀신의 집’서 공포체험 하던 청년 사망

작성 2017.09.19 17:55 ㅣ 수정 2017.09.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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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의 집 자료사진


공포체험을 즐기던 한 남성이 테마파크에서 황당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홍콩의 유명 테마파크를 찾은 21세 남성 ‘청’은 좀비와 귀신 등이 ‘설치돼’ 있는 공포테마 어트랙션에 들어가 공포를 체험하던 중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이 남성은 공포체험 어트랙션에 입장한 지 5분여가 지났을 무렵, 관람객이 주로 다니지 않는 구역에서 발견됐으며 당시 제대로 서지 못한 채 비틀거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곧바로 이 남성을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온 뒤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사건을 조사한 테마파크 측은 “‘청’이 컴컴한 ‘귀신의 집’ 내부에서 으스스한 무덤 세트들을 지나던 중, 기계식으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세트용 관 뚜껑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충격으로 비틀거리다 실수로 어트랙션 내부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백스테이지에 들어온 뒤 직원에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기계에 별다른 결함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테마파크 측은 정밀한 조사를 위해 해당 시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테마파크에서 운영하는 ‘귀신의 집’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마파크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는 한편, 보상금 지급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망자가 발생한 어트랙션은 산 채로 매장돼 보는 동시에, 어두운 무섬 속으로부터 무서운 귀신들이 가득한 미로를 빠져나가야 하는 극강의 공포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할로윈 시즌을 맞아 해당 테마파크가 새롭게 선보인 어트랙션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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