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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인간처럼 각자 개성이 있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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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각각 성격이 다른 것처럼 물고기도 개성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엑서터대학 연구팀은 물고기도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에 올려진 물고기는 트리니다드 구피(Trinidadian guppies)다. 물고기 중에서도 매우 영리하고 사회성이 높은 구피는 송사리과 민물고기로 암컷은 6㎝, 수컷은 3㎝로 매우 작은 편이다. 또한 구피는 키우기 쉽고 번식력도 강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물고기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각각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놀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이를 물고기의 개성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에 연구팀은 구피를 낯선 환경에 놓아주고 왜가리 등 잠재적인 포식자에 노출되는 상황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피 각자의 반응을 지켜본 것.

그 결과는 흥미롭다. 같은 구피종이지만 마치 인간처럼 다르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구피는 잠재적인 위험이 닥쳤을 때 숨는 행동을, 또 어떤 구피는 무작정 도망치기만 했다. 그러나 일부 구피는 도망치거나 숨는 등의 소극적인 행동이 아닌 주위를 탐사하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톰 하우스레이 박사는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에 놓여질수록 구피의 행동 역시 더 조심스럽게 변화한다"면서 "그러나 구피 각각의 행동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이 바뀌어도 숨거나 탐험하는 등 구피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이어진다"면서 "향후 구피의 이 차이가 유전적인 이유 때문인지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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