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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원자력발전소…美 핵 추진 항공모함 포드함, 전력 생산해 육지 공급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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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미 해군 제공


미국의 최신예 핵 추진(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가 바다에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가 되는 흥미로운 시험을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올여름 포드함이 육상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능력을 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은 항모가 일반적인 발전소처럼 전력을 생산해 이를 육지에 공급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앞서 헝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여름 노포크 해군 기지가 항모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구체적인 항모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이 시험이 가능한 것은 노포크를 모항으로 하는 포드함뿐이다.

이처럼 포드함의 발전소 역할이 가능한 이유는 차세대 원자로인 A1B 원자로 2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원자로가 생산하는 총 전력 용량은 1400메가와트(MW)에 달하는데 이는 원자력 발전소 1기 수준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도시 전체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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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로이터 연합뉴스


기존 전력 공급원 파괴 대비한 시험미 해군이 이처럼 시험을 하는 이유는 전쟁 등으로 기존 전력 공급원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만약 적의 미사일 공격이나 사이버 테러로 육상 전력망이 파괴됐을 때 항구에 정박한 항모가 전력을 공급해 기지의 지휘통제실과 방공망을 즉각 정상 가동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대형 지진이나 태풍 등 재난 구호 상황에서도 항모를 보내면 민간인들을 위한 임시 발전소 역할도 할 수 있다.

TWZ는 “배의 전기를 육상으로 보낸다는 개념은 1929년 미 해군의 디젤/증기선 항모 렉싱턴함이 가뭄으로 전기가 끊긴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전력을 공급했던 사례가 있다”면서 “다만 유사시 적의 최우선 공격 목표인 항모를 방어에 더 취약한 항구에 정박하는 것이 실현 가능한지는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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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이 모항인 노포크 해군 기지로 귀환한 모습. 미 해군 제공


최근 326일간 장기 파병 임무 마치고 복귀한편 2017년 취역한 포드함은 10만톤이 넘는 최대 규모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특히 F-35C, F/A-18E/F 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 75대를 운영하며 구축함 4척과 최소 1척의 잠수함도 거느린 미국의 핵심적인 해상 플랫폼이다. 포드함은 지난해 6월 노포크항을 떠나 처음에는 유럽 순항을 목적으로 지중해 등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위해 카리브해로 이동했으며, 지난 2월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재배치 명령을 받고 홍해 북부 해역으로 이동했다. 일반적인 항모의 파병 기간이 6~7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나 긴 시간 작전에 투입된 셈으로 포드함은 최근 326일간의 장기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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