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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로 밀려온 혹등고래와 ‘만찬’ 즐기는 바다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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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 킴벌리 지역 몽고메리섬 해안에서 자연의 섭리를 느끼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호주 뉴스닷컴 등 현지언론은 해변가에 사체로 떠밀려온 혹등고래를 '만찬'으로 즐기는 악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몸길이 10m 이상의 거대한 혹등고래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죽은 채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왔다. 간혹 혹등고래의 이같은 모습이 뉴스에 보도되지만 이번에는 현존하는 파충류 중 가장 덩치가 크고 힘도 세다는 바다악어도 함께 포착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혹등고래의 부패한 냄새에 홀려 최소 14마리의 바다악어들이 몰려들어 한낮의 만찬을 즐겼다. 헬리콥터에서 촬영된 이 사진에서 또하나 놀라운 점은 두 포식자의 크기다.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바다악어 역시 혹등고래 옆에서는 큰 벌레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촬영한 헬리콥터 조종사 존 프렌치는 "가까이 다가가보니 혹등고래 옆으로 몰려든 악어의 모습이 보였다"면서 "혹등고래는 중간 정도의 크기였으며 다음날에는 악어의 숫자가 더욱 늘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날 악어의 식사가 된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11∼16m, 몸무게 30∼40t에 달하며 대형 고래류 가운데에서 가장 운동성이 강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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