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연착된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마이크 잡은 승객(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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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성이 마이크로폰을 잡고 90년대 R&B 밴드 블랙스트리트의 노래(No diggity)를 부르기 시작했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비행기 연착만큼 더 따분함을 일으키는 일도 없다.


원치 않는 대기시간이 주어지자 한 남성은 공항 입국 게이트에 설치된 마이크를 잡고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이 게이트B7 앞에서 90년대 R&B 밴드 블랙스트리트의 노래 ‘노 디기티’(No diggity)를 불러 공항 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남성은 게이트 앞 체크인 카운터를 마치 무대처럼 점거했고, 펑키한 춤 동작을 섞은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의 깜짝 공연에 대기중이던 승객들은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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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트 앞을 자신의 공연무대처럼 활보하는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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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직원이 그의 공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남성이 열창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항공사 체크인 직원들 역시 백업 보컬을 맡아 사람들의 머리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남성의 여흥에 매료된 대기 승객들은 일제히 관객이 되어 진심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페이지 ‘러브 왓 매더스’(Love What Matters)에 올라온 후 조회수 1500만 건을 기록했다. 영상을 게재한 마이크 바달라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직원들이 항공기 지연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노래를 해야 한다고 농담을 하자 한 남성이 다가와 노래를 부르는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영상을 시청한 사람들은 “그가 대단하고 멋지다. 그의 춤과 노래가 복잡한 게이트에서 지친 승객들을 기운나게 해준다”라거나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지루한 순간을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는게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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