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옐로스톤 초거대 화산 대폭발 빨라진다”(연구)

초대형 화산지역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대폭발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산재 광물질을 분석해본 결과, 신선한 마그마가 두 차례 칼데라 밑에 있는 마그마 저장소로 유입되면서 온도 변화를 일으키고 그것이 대폭발을 일으키게 됨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당초 과학자들의 예상은 옐로스톤 화산 폭발까지 이르는 변화가 수백 년에 걸쳐 이뤄진다고 봤으나 최근 수십 년 동안 화산 주변 땅 밑 온도가 올라가면서 그 속도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로스톤공원은 8980㎢의 면적으로 경기도 크기에 가까울 정도의 넓은 지역이다. 땅 밑에서 쿨럭거리고 있는 마그마는 남한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옐로스톤 슈퍼볼케이노는 지금까지 세 번 폭발했다. 210만년 전, 130만년 전 폭발했고, 마지막 폭발이 63만년 전이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한나 샴루 박사는 “화산 폭발의 시스템이 평온한 상태의 마그마가 폭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의 경고처럼 옐로스톤의 슈퍼볼케이노가 실제로 폭발하게 되면 벌어지는 현상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재앙적이다. 과학자들 조사에 따르면 화산이 폭발하면 초대형지진이 발생하고 화산재가 대기로 퍼져나가 분화 후 9만명이 즉사할 수 있으며, 미국 영토의 3분의 2가 초토화된다. 또한 엄청난 양의 화산재 구름이 전 지구를 덮어 지구의 평균 기온이 급속히 하강할 수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