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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준다면서 싸구려 와인을?…항공사 고소한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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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페인 스파클링와인 (사진=포토리아)


캐나다의 한 남성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이 음료를 잘못 가져다 줬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에 사는 다니엘 맥더프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선윙 항공사를 통해 쿠바로 가는 여행 패키지를 구입했다.

이 여행 패키지에는 기내에서 프랑스 샴페인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었는데, 그가 실제로 지난 2월 해당 비행기를 탑승했을 당시, 기대했던 프랑스 샴페인이 아닌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 한 잔 만을 제공받았다.

일반적으로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발포성 와인을 총칭하는 단어로 통용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샹파뉴식 생산방식으로 생산한 와인을 뜻하며, 샹파뉴는 발포성 와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맥더프는 값비싼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샴페인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패키지를 구매했지만, 실상 자신에게 제공된 것은 기내에 있는 모든 승객이 무료로 제공받는 값싼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것을 알고 결국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맥더프의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단순히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 사이의 구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의 마케팅에 문제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선윙항공사는 실제로 해당 패키지를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자료에 ‘프랑스 상파뉴 지역에서 특별히 제작된 샴페인’이라는 내용을 포함시켰으며, 이것은 기내에서 모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더프가 실제 패키지에 포함되었어야 할 서비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가운데, 항공사 측은 “가치 없는 소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같은 여행 패키지를 구매한 승객 1600여 명이 함께 집단 소송을 예고하면서 쉽사리 끝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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