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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결국 ‘이것’ 때문에 죽어간다…英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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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사망률 (사진=포토리아)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 등 26개 대학 및 연구단체와 협력해 매년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랜싯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전염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인류의 건강이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92만 명이 폭염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이 숫자는 인도에서만 약 42만 명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같은 기간 동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폭염에 시달린 사람의 수는 1억 2500만 명에 달했으며, 2050년에는 이 숫자가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양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밀 생산량은 6%, 쌀 생산량은 1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도 무더위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로 인해 뎅기열과 같은 전염병이 퍼지는 것도 인류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왔다. 뎅기열은 조기에 치료하면 사망률이 약 1% 수준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20%까지 사망률이 치솟는다.

흰줄숲모기와 이집트숲모기 등 두 종류의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 바이러스의 매개용량(특정 공간에서 차지하는 개체의 비율)은 1990년과 2016년을 비교했을 때 각각 3%, 5.9%씩 늘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기오염으로도 조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기 오염으로 아시아 21개국에서 80만 3000명이 조기 사망했다. 또 보고서는 전 세계 도시의 87%가 세계보건기구의 대기오염 가이드라인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랜싯 카운티 보고서 집필을 이끈 런던대학교 휴 몽고메리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문제는 21세기에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중대한 요소”라면서 “다른 문제와 달리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는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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