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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이혼 신청이 男보다 2배 많은 이유…긴장감 차이(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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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 이혼 신청이 男보다 2배 많은 이유…긴장감 차이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은 두 배 더 높으며, 그 이유는 남녀가 결혼 생활 중 느끼는 긴장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키라 버딧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6년 동안 미국인 부부 355쌍을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에는 지난 1986년 시작한 ‘초기 결혼 프로젝트’(Early Years of Marriage Project)의 조사 자료가 쓰였다. 부부 355쌍 중 거의 절반은 백인이었고 나머지는 흑인이었다. 이들 부부는 결혼 첫 4개월부터 9개월 사이에 연구팀과 상담했다. 이후 2, 3, 4, 7, 16년차에 다시 상담했다. 16년이라는 연구 동안 부부 355쌍 중 약 40%는 이혼했다. 이는 미국 평균치와 일치한다.

연구팀은 355쌍의 남편과 아내에게 ‘지난달 느꼈던 불쾌감이나 분노’에 대해 질문하고 이들이 배우자와 싸우거나 언쟁을 벌이고 또는 상대방에 대한 불만 탓에 얼마나 자주 긴장감을 느꼈는지 물었다.

그 결과, 부부 사이 긴장감은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절대적인 긴장감의 정도는 결혼 초기 남편보다 아내가 높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여성보다 남성의 긴장감 증가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방 존재를 의식하고 배려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시간이 흘러감에도 남성의 긴장감이 높아지지 않아 남녀 사이 긴장감의 차이가 벌어질 때 상황이다. 이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대해 버딧 박사는 “여성이 긴장감을 더 많이 느끼는 반면, 남성이 그보다 낮은 긴장감을 느끼는 경우, 이혼과 연관성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남편이 결혼 생활에서 개선을 위해 덜 노력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면서 “남성은 자기 행동을 바꾸거나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버딧 박사는 “아내는 결혼에 더 현실적인 기대감을 갖지만, 남편은 아내에 더 이상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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