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온 한 이발사에게 ‘깜짝 선물’이 찾아왔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지난 1년 동안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여러 거리를 다니며 1000명이 넘는 노숙인에게 무료로 이발 서비스를 제공한 이발사 브레넌 존스이 이발소를 선물 받았다고 전했다.
존스는 약 1년 전부터 노숙인들의 머리와 수염을 무료로 깎아주는 선행으로 지역 사회에서 빠르게 관심을 받았다.
그는 노숙인들에게 이발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해서 번 돈의 일부를 사용해 음식과 옷, 세면용품 등을 제공했다. 그렇지만 존스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때 유명 이발소 ‘테이퍼스 바버숍’의 주인이자 성공한 이발사 숀 존슨이 그를 찾아왔다. 존스의 선행을 접하고 ‘어떻게 도울지 생각했다’는 그는 자신이 원래 확장 이전하려고 새롭게 개조해 만들었던 이발소를 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존스는 “그가 내게 ‘들어봐요, 내가 건물 하나를 갖고 있는데 당신이 와서 봤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면서 “이후 함께 건물을 보러갔을 때 그는 ‘이곳이 마음에 드나요?’라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예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내게 열쇠를 건네며 ‘당신 거에요’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자신만의 이발소를 운영하게 된 존스는 이달부터 날짜를 정해 노숙인들에게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단지 내 믿음에 의존해 왔다”면서 “신께서 내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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