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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딸 위해 첫째 낳아준 美 할머니, 한 번 더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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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자신의 손자를 직접 낳아 화제를 모은 할머니가 또다시 손주를 임신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캘리포니아 주 치코에 사는 메간 바커(49)가 딸과 사위를 통해 생긴 배아로 두 번째 임신을 했다고 보도했다.

할머니 바커에게 손주인지 자식인지 알쏭달쏭한 이번 사례는 딸 매디 콜먼(25)의 희소 질환 때문에 시작됐다. 콜먼은 14살 무렵 자궁의 일부가 없이 태어나는 마이어-로키탄스키-퀸스터-하우저 증후군(MRKH)이라는 희소병 진단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것으로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지난해 초 남편 타일러는 그녀와 결혼했다.

그러나 부부에게 있어 자식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늘의 선물. 이에 부부는 의사의 상담을 거쳐 대리모를 통한 시험관아기시술(IVF)을 결정했다. 그러나 난관은 역시 IVF 성공률과 대리모를 구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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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대리모로 나선 것이 바로 콜먼의 엄마인 바커였다. 그리고 그녀는 딸과 사위가 만든 배아를 9개월 동안 배 속에 품고 지난해 11월 손자 거스 와이엇을 무사히 낳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바커는 "태어나서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었으며 최고의 경험이었다"면서 "딸 부부와 아기가 배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며 기뻐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최근 또다시 바커가 임신을 하며 두 번째 손주 탄생을 예고했다. 바커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좀 많기는 하지만 출산에 문제는 없다"면서 "내가 딸 부부를 위해 임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가 엄마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이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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