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대미문의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고양이를 지목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살고 있던 마유코 마츠수모토(82)의 딸은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발견하고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족들이 모두 외출해 혼자 집에 머물고 있었으며, 발견 당시 얼굴에서 피를 흘리며 침대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피해자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누군가에 의한 살인미수라고 판단하고 용의자를 찾아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집 안에는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나 공격을 막기 위한 저항의 흔적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80세가 넘은 노인이 원한을 살 만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한 제보도 확보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피해자가 사건 이전부터 장애를 앓아왔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부상 때문에 말을 할 수 없어 피해자 진술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피해자가 어떤 장애를 앓아왔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경찰은 피해자가 평소 동네를 돌아다니던 길고양이를 데려다 집에서 보살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당시 집에 있던 길고양이의 발톱을 조사한 결과 발톱 주위에서 피해자의 혈액 반응이 나왔다.
의료진 역시 피해자의 얼굴에 난 상처의 길이나 깊이가 일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길고양이인 것으로 보고 정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