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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 160년 전 그림 속 ‘스마트폰 든 소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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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더마이어 시대 대표 화가 페르디난드 게오르그 발트뮐러(1793~1865)가 그린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가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을 두고 일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며 ‘시간 여행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해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은퇴 공무원 피터 러셀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독일 뮌헨에 있는 노이에 피나코테크 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발트뮐러의 작품 ‘디 에바르테트’(Die Erwartete·The Expected One)의 이미지를 공개하며 사진 속 소녀는 데이팅 앱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농담 어린 글을 담겼다.

발트뮐러가 1850년대(1850~1860년)에 그린 이 작품은 ‘디 에바르테트’라는 이름처럼 분홍색 꽃을 든 소년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대상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숲에 난 길로 걸어오고 있는 소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일부 네티즌은 작품 속 소녀가 손에 든 물건이 스마트폰처럼 보인다고 확대·해석하며 소녀가 어쩌면 시간 여행자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해 해당 작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순식간에 관심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여러 네티즌들은 해당 작품 속 소녀가 들고 있는 물건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찬송가책이나 성경책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노이에 피나코테크 미술관 역시 해당 작품의 이름은 ‘일요일 아침’(Sunday Morning)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림 속 소녀와 소년이 입고 있는 의상은 당시 일요일에 입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러셀 또한 “내가 이 그림을 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술의 변화가 그림 해석을 얼마나 바꿔놓을 수 있는지”라면서 “1850~60년대 사람들은 모두 소녀가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 찬송가 책이나 기도서임을 알아봤겠지만 오늘날 사람들은 소녀가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public domain/wikimedia common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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