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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크리스마스 앞두고 ‘불법 개 매매’ 성행…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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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으로 거래되는 강아지들 (출처=영국 동물보호단체 도그스 트러스트)


영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법으로 개를 매매하는 사례가 늘어 동물보호단체가 비난하고 나섰다.

BBC 등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도그스 트러스트’(Dogs Trust)는 지난 한 주간 영국과 인근 국가 국경에서 적발된 불법 개 매매 건수는 100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맞아 족보가 있는 혈통견을 선물로 주고 받고자 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퍼그와 닥스훈트, 중국산 차우차우 등의 불법 거래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혈통견은 동유럽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일부는 생후 4주도 되지 않은 강아지인데, 이들은 좁고 더러우며 산소도 희박한 우리에 갇힌 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들어온다. 판매자들은 구매자에게 이들 개가 광견병 예방접종 등 필수 접종을 끝마쳤다고 설명하지만, 대다수의 개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동유럽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험난한 과정에서 정신 및 행동 장애를 얻는 개도 많다.

일부는 우리에 갇혀 해협을 건너오는 과정에서 귀나 꼬리에 상처를 입지만, 불법 판매자들은 이를 치료하기는커녕 보드카 등을 먹여 잠들게 한 뒤 영국으로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그스 트러스트에 따르면 2016년 영국으로 불법 수입된 혈통견은 688마리로, 2014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가장 인기있는 종인 프렌치 불도그는 마리당 3000파운드(약 440만원)에 거래되고, 잉글리쉬 불도그는 5000파운드(약 734만원)에 거래된다.

하지만 개 매매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이들 혈통견을 살 경우 더 많은 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혈통견을 사기 위해 불법 판매자들을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그스 트러스트 관계자는 “불법으로 수입된 강아지를 사면 가격 면에서는 좋을 수 있겠지만, 제대로 된 검역이나 수의사의 검사도 받지 않은 강아지를 데리고 올 경우 강아지가 아프거나 심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을 수 있다. 이 경우 오히려 강아지를 치료하는데 더 많은 돈이 들 수 있으며, 심리적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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