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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은 있다”…선천적 얼굴 기형 여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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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는 태어나서부터 남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됐다.


심각한 얼굴 기형을 이겨낸 한 젊은 여성이 ‘행복한 결말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샘프턴셔주(州)에 사는 25세 여성 코디 홀스는 선천적 혈관종(hemangioma)을 가지고 태어났다. 혈관종은 영유아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양성 종양 중 하나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뭉쳐 붉은 반점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여성의 경우 뭉친 혈관 덩어리가 너무 커서 얼굴 왼쪽 편이 뒤틀릴 정도로 심각했다. 의사는 절망에 빠진 가족들에게 혈관종을 고칠 방법이 없으니 6살이 되면 다시 병원에 데려 오라고 완곡히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딸을 낫게 할 방법을 찾던 끝에 얼굴 기형 아동을 수술한 이력이 있는 미국 외과병원의 정보를 입수했다.

그길로 부부는 지역신문사를 비롯해 기금모금 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치료비로 23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를 모았다. 1993년 7월, 1살이 채 되지 않았던 코디는 부모님과 주위의 도움으로 미국 뉴욕에서 첫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14년 동안 코 재건술과 주름 제거 수술, 그리고 피부이식 수술 등 18번의 대수술이 이어졌다.

어머니 테레사(43)와 아버지 토니(42)는 “우리는 코디가 얼마나 멋진 아이인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늘 딸의 미래가 걱정됐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딸은 씩씩한 아가씨로 잘 자라주었다”며 많은 사람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얼굴에 환한 미소를 되찾은 코디는 8년 전 처음만난 루이스 홀트(27)와 지난 10일 결혼식을 올렸다. 코디는 “주위의 시선과 편견에 맞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결국 사람들은 ‘나는 나’임을 인정해주었다. 사람들에게 어떤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섣불리 단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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