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 배낭 여행객이 캄보디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일간 크메르타임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캄폿에 있는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영국인 관광객 나탈리 시모어(22)와 캐나다인 아비게일 아미술라(27)가 시체로 발견됐으며 현재 사인은 설사약 과다복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모어는 14일 “몸이 좋지 않아 약을 사러 나가야겠다”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친구 아미술라와 함께 먹은 음식 중 상한 게 있었는지 두통과 설사가 반복되자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다. 두 여성은 한숨 자고 나면 가뿐해질 거라 생각했지만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관계 당국은 두 관광객이 약을 과다복용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경찰서장은 “현장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을 때 먹는 약을 발견했다. 친구들의 증언을 토대로 증상을 한 번에 잠재우기 위해 너무 많은 약을 먹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추측일뿐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타살과 자살 가능성은 제외했다. 몸에서 멍이나 어떠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고, 오후 3시쯤 게스트하우스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시모어의 어머니는 “딸이 여행을 굉장히 좋아했고, 지난해 발리에서 알게 된 아미술라와 함께 캄보디아행 편도 티켓을 구매해서 떠났다. 세계를 누비던 딸은 항상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하러 가는지 말해줬다”며 “그런 딸이 영영 살아 돌아오지 않을 줄은 몰랐다”며 비통해했다.
사진=인스타그램(나탈리시모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